손석희 약속, 세월호 실종자 父와 뜨거운 포옹…"아들 찾으면 그때는"

입력 2014-04-30 20:54  

손석희 약속

JTBC 손석희 앵커와 세월호 실종자 아버지의 약속이 화제다.

30일 '미디어 몽구' 홈페이지에는 '손석희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어젯밤 세월호 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손석희 앵커, 뉴스가 끝난 후 실종자 가족인 단원고 이 모군의 아버지와 한 약속이 있다.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영상을 올린다"는 글과 함께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뉴스를 마친 손석희 앵커와 방송 인터뷰에 출연했던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만난 모습을 담고 있다.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로 실종된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 이 모씨는 손 앵커에게 "사진 촬영 건 잊지 마세요"라고 말했고, 이에 손 앵커는 "안산에 계시는 거냐? 연락해서 나중에 한 번 뵙고 싶다. 힘내시길 바란다"고 답한 뒤 뜨겁게 포옹했다.

이어 영상 말미에 다시 등장해 아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자신을 소개한 이 모씨는 "우리 아이를 아직 못 찾았다"며 "좋아하는 분이랑 사진을 꼭 한 번 찍고 싶었는데 아이를 찾기 전에 사진을 찍으면 마음에 걸리는거 같아서…우리 아이 찾으면 그때는 사진 한번 찍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손석희 앵커의 약속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석희 약속, 너무 안타깝다", "손석희 약속, 아들 꼭 찾고 사진 찍으셨으면", "손석희 약속, 실종자들 모두 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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