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박성효·충남 정진석
새정치聯 부산 후보는 김영춘
[ 이정호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에서 친박근혜계인 서병수 의원(사진)이 권철현 전 일본대사와 박민식 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에 선출됐다.
최근 친박계 후보가 잇따라 고배를 마신 경남지사, 대구시장 경선과 달리 부산에선 친박 핵심인 서 의원이 막판 뒤집기를 통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 의원은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1036표를 얻어 956표와 812표를 얻은 박 의원과 권 전 대사를 제쳤다. 지난 27~28일 이틀간 실시한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권 전 대사가 44.1%로 1위를 차지했고 서 의원이 35.9%, 박 의원이 20%를 각각 얻었다.
그러나 선거인단 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최종 지지율에서 서 의원이 총 36.7%를 얻어 권 전 대사(31.9%)를 제쳤다. 서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위대한 부산시대를 열어가라는 시민과 당원의 엄중한 명령으로 알고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일자리 시장으로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경선기간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친이명박계 출신인 권 전 대사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원과의 스킨십 강화 등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경선을 통해 김영춘 전 의원을 부산시장 후보로 뽑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는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 의원과 김 전 의원, 무소속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날 열린 새누리당 대전시장 경선에서도 친박계 박성효 의원이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이재선 전 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새누리당 충남지사 경선에선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정 전 총장은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이명수·홍문표 의원을 꺾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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