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스레인지 업계 2위인 동양매직 인수전 본입찰에 현대홈쇼핑과 쿠쿠전자, 일본 주방가전업체 팔로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 등 8곳이 참여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홈쇼핑, 쿠쿠전자, 팔로마, 나이스그룹, 디스플레이 자동화설비 전문업체 SFA, KG그룹, 한앤컴퍼니와 PEF인 이스트브릿지 등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교원그룹은 동양매직 외 다른 인수 매물을 알아보고 있어 인수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매직 경영권을 노리는 전략적 투자자(SI)들은 투자 회수를 목적으로 한 재무적 투자자(FI)와 대부분 ‘동맹’을 맺고 본입찰에 참여했다. 현대홈쇼핑은 아주IB투자, 기업은행 사모펀드부, 인프라 전문 PEF인 이큐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쿠쿠전자는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성공한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힘을 합쳤다. 나이스그룹은 산은캐피탈과, 일본 주방가전업체인 팔로마는 글렌우드투자자문 및 농협은행PE와, KG그룹은 퀸테사인베스트먼트와 각각 짝을 이뤘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홈쇼핑은 ‘현대위가드’ 정수기와 렌털사업 시너지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동양매직은 국내 렌털정수기 업계 3위권으로 평가된다. 한국 가스레인지 시장에 관심이 많은 팔로마와 생활가전 분야 확대를 노리는 전기밥솥 업계 1위인 쿠쿠전자, 우량 매물에 대한 과감한 베팅으로 유명한 한앤컴퍼니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동양매직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주)동양과 매각 주관사는 다음달 12일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 선정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1500억~25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