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DMB…스트리밍 동영상에 밀려 시청률·매출액 반토막

입력 2014-05-01 21:38  

[ 박병종 기자 ] 출시 초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에 밀리면서 설자리를 잃고 있어서다. 통신사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DMB의 미래는 더 불투명해졌다.

2006년 방송 시작 후 지상파 DMB는 5년 만에 광고매출이 15배 성장하며 새로운 실시간 TV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확산과 다양한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등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속 이동 중에도 끊김이 없는 LTE 서비스의 본격화는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에 힘을 실어주며 DMB의 숨통을 조였다. 2009년 1.224%였던 지상파 DMB 평균 시청률은 지난해 0.634%까지 떨어졌다. 2011년 387억원이던 DMB 업계 매출은 지난해 174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이통사들은 최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시름시름 앓던 DMB에 비수를 꽂았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되면서 ‘무료’라는 DMB 방송의 최대 장점이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의 ‘호핀’, CJ헬로비전의 ‘티빙’ 등 스트리밍 서비스는 반사이익을 보게 됐다.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운전 중 DMB 시청이 금지된 것도 악재다.

단말기 제조사들의 방수 제품 출시도 DMB 시청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갤럭시S5는 기존에 기본 탑재했던 DMB 전용 안테나를 없앴다. 안테나가 있을 경우 방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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