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휴장한 데 이어 오는 5일과 6일은 각각 어린이날, 석가탄신일로 휴장한다. 사실상 전날부터 황금연휴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스피 지수는 2000선 안착에 실패한 뒤 기존 박스권 구도로 회귀한 상태다.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엔 사흘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로 1960선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날 미국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이달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550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 차례 연속 이어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과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난 데다 외국인 매도 전환 여파가 조정 압력으로 직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가 소강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2008년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증시 부담 요인이다. 또 이달 초 주요 2개국(G2)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어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부담과 대외 이벤트 집중에 따른 관망 심리로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실적 성장동력(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선별 전략을 통해 종목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 실적 추정치 상회비율을 점검한 결과 건설, 소재 업종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어 비중확대가 유효해보인다"고 진단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면서 업종 전반의 실적 신뢰도 회복과 업황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정적 이익성장 측면에선 내수주에 대한 관심도 병행할 것을 추천했다. 높아진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단기 대안처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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