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보다 2.35포인트(0.12%) 떨어진 1959.44로 장을 마감했다.
'샌드위치 연휴'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하고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장중 매도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점차 낙폭을 키운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를 지속하다가 결국 1960선을 내주며 마감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장 초반 매수세로 돌아서는 듯 했지만 장중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이 나홀로 1494억 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1억 원, 87억 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439억 원, 비차익거래가 1708억 원으로 전체 2147억 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의 희비가 갈렸다. 전기전자는 0.36% 상승한 반면 운수장비는 1.84% 하락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 279억 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운수장비에선 1283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이밖에 철강금속(-0.96%), 운수창고(-0.13%), 종이목재(-0.5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까지 이틀 연속 1~2%대 급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반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3000원(0.22%) 오른 13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러브콜'에 1.25% 강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4만 원을 넘어선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수로 줄곧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전력과 NAVER, SK텔레콤 역시 상승세였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유통법 통과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2.81% 올랐다. 지난해 5월 발의된 단말기 유통법은 보조금의 부당한 차별 금지, 보조금 공시, 단말할인·요금할인 선택제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은 악재가 쏟아지며 2.84%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을 보인데다 이날 현대중공업 근로자가 바다에 빠져 추락사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울산사업장 부두 전체에 작업중지 명령이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량은 1억7000만 주, 거래대금은 3조2050억 원이다. 378개 종목이 올랐고, 417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0.68포인트(0.12%) 떨어진 558.66으로 장을 마쳤다.
재난안전 관련 업체가 강세였다. 정부가 재난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라텍은 가격제한폭인 15%까지 상승했다. 모다정보통신도 0.23% 올랐다.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해 201억 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도 243억 원 어치 팔았고 개인은 431억 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0원(0.28%) 떨어진 103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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