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줄고 지방은 확 늘어
[ 김보형 기자 ] 올 들어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 속에 지방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시설 건축 허가 신청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분기 건축허가 연면적(건물 각층 바닥면적의 합)이 2734만6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2609만8000㎡)보다 4.8%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수도권(1068만4000㎡)은 작년보다 1.6% 감소했으나 지방(1648만2000㎡)이 9.4% 늘어나며 전체 건축허가 연면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축물 용도별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거용(1034만8000㎡)과 사무실·판매시설 등 상업용(768만5000㎡)이 지난해보다 각각 10.1%, 4.9% 늘었다. 반면 공장 등 공업용(335만6000㎡)과 병원 극장 등 문화교육사회용(188만4000㎡)은 작년보다 각각 4.9%와 17.2%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김성호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분기(3개월) 단위의 건축허가 면적 증감만으로 전체 건축 경기의 흐름을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건축허가 면적은 건축 경기의 선행지표인 만큼 경기가 다소 나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 허가를 거쳐 1분기 실제 공사에 들어간 건축물 착공 연면적도 2320만1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2300만7000㎡)보다 0.8% 늘었다. 공사가 끝난 준공 연면적도 2825만8000㎡로 작년 1분기(2737만7000㎡)와 비교해 3.2%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특히 주거·상업용 건축물과 오피스텔의 건축 허가·착공·준공면적이 나란히 지난해보다 늘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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