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페달 밟은 현대·기아차, 닛산 제치고 美시장 6위 복귀

입력 2014-05-02 21:19  

4월 11만9783대 판매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6개월 만에 일본 닛산을 다시 제쳤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난 11만9783대를 판매해 GM과 포드, 도요타, 크라이슬러, 혼다에 이어 6위에 올랐다. 닛산은 10만3934대로 현대·기아차에 밀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7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은 139만1303대의 신차가 팔려 지난해 4월보다 8% 증가했다. 현대차는 4.4% 증가한 6만6107대, 기아차는 12.9% 늘어난 5만3676대를 팔았다. 기아차 쏘울은 27.3% 급증한 1만4403대가 팔려 3월의 월간 최고 기록(1만3992대)을 갈아치웠다. 옵티마(한국명 K5)도 1만4589대가 팔리며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2월과 3월 잇따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줄었던 현대차는 주력인 쏘나타와 싼타페 등이 선전한 덕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쏘나타는 27.5% 늘어난 2만495대가 팔려 작년 5월(2만194대)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 싼타페 판매량은 29.6% 늘어난 8997대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를 본격 판매하는 5월부터는 현대차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44만194대를 판매했다. 작년 4월보다 7.7% 증가한 규모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LF쏘나타(1만1904대)를 포함한 신·구형 쏘나타가 1만5392대로 국내 차종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27만6305대의 글로벌 판매를 달성했다.

한국GM은 내수 1만3086대, 수출 4만6896대 등 5만9982대(1.8% 증가)를 판매했다. 쉐보레 말리부와 크루즈가 호조를 보이며 내수 판매가 10개월 연속 늘었다. 르노삼성은 15.4% 증가한 1만2542대(내수 6153대, 수출 6389대), 쌍용차는 8.1% 늘어난 1만3634대(내수 6010대, 수출 7624대)를 각각 팔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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