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기자 ] 울릉도를 출발해 독도로 가던 310t급 여객선 돌핀호가 엔진 고장으로 출항 7시간여 만에 회항했다.
2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울릉도 사동항을 출발, 독도로 향하던 돌핀호는 오후 4시20분께 독도 북서방 10마일 지점에서 두 개 엔진 중 오른쪽 엔진에 고장이 났다. 이에 돌핀호는 선사인 돌핀해운과 울릉 운항관리실에 엔진고장 사실을 알린 뒤 바로 회항을 결정했다.
당시 배 안에는 승객 390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396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 정원은 390명이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1000t급과 5000t급 경비함 2척을 사고 해역에 급파해 호위했다. 돌핀호는 한쪽 엔진으로 항해해 7시50분께 사동항에 입항했으며,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승객은 뱃멀미 등으로 어지러움을 호소해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릉~독도 정기 여객선인 돌핀호는 1996년 8월 건조돼 2012년 6월 취항했다. 지난달 22~30일 해경 등이 시행한 특별점검에서 ‘기관실 현장 비상 조타를 위한 장비 미비치’ 등 2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받고 현장에서 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해경은 여객선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6시30분께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외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141명이 타고 있던 38t급 유람선 1척이 엔진 고장으로 멈췄다. 출동한 통영해경 경비함정은 사고 선박을 해상 부이에 임시 계류시킨 뒤 승객들을 선사의 다른 유람선 2척에 나눠 태워 장승포항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