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어린이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재테크를 하면서 동시에 어린이 경제교육이나 증여세 상담, 어린이 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펀드다.
유의할 점은 어린이 펀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자녀의 이름으로 직접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성인은 아예 가입할 수 없거나 이벤트 등 각종 어린이 펀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어린이 펀드 가입에 나이 제한은 없지만, 가입자가 성인으로 돼 있으면 어린이 캠프 초청이나 어린이 관련 서비스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없다"고 밝혔다.
자녀의 이름으로 직접 펀드에 가입하려면 증권사나 은행에서 미성년자 계좌 개설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신분증, 가족관계 서류, 사용인감을 가지고 지점 내방 후에 해당 어린이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펀드 슈퍼마켓'도 문을 열었다.
특히 펀드 슈퍼마켓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어린이 펀드보다 펀드 보수를 낮춘 'S 클래스' 펀드들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예를 들어 'NH-CA 아이사랑적립' 펀드에 가입한다고 했을 때 펀드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S 클래스에 3년간 1000만원을 투자하면 일반 클래스 펀드보다 33만1013원을 절약할 수 있다.
어린이의 이름으로 펀드 슈퍼마켓을 통해 가입하려면 우리은행이나 우체국 영업지점에서 미성년자 계좌 개설 절차를 거친 뒤, 다시 펀드 슈퍼마켓 온라인 홈페이지에 정회원으로 회원 가입을 하면 된다.
국민정 펀드온라인코리아 과장은 "계좌 개설을 하지 않은 준회원은 만 14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지만 미성년자 계좌 개설을 오프라인에서 마쳤다면 어린이도 펀드 슈퍼마켓을 통해 펀드를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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