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4년 들어 4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종목은 효성ITX였다. 이 기간 효성ITX는 205.75% 폭등했다. 효성ITX는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은 없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전송서비스 등 활용도가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했다.
사물인터넷은 안경 시계 냉장고 등 사물에 네트워크 기능을 부여해 사람 없이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관련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사물인터넷 전담팀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테마가 형성됐다. 이후 정부가 사물인터넷산업 육성 계획안 등을 발표하면서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관련주로 분류된 기가레인과 코콤 등이 각각 182.79%와 163.37% 급등했다.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급등을 불러왔다. 코라오홀딩스에 인수된 KR모터스(옛 S&T모터스)는 올해 184.25% 올랐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2019년까지 KR모터스의 매출을 1조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까지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키로 한 국동도 158.24% 급등했다. 홈캐스트는 경영권 분쟁 일단락과 황우석 박사와의 공동사업 추진 기대감에 329.64% 폭등했다. 코스닥 상승률 1위다.
건설업황의 반전 기대감에 건설주 및 건축자재주들도 약진했다. 금감공업 신한 에넥스 삼목에스폼 등이 각각 149.11% 129.87% 118.95% 143.27% 올랐다.
이밖에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효과로 키이스트가 182.79%, 중국 드라마 시장 진출 기대감에 삼화네트웍스가 149.33% 급등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적정 주가수준을 넘어선 급등은 급락으로 이어진다"며 "사물인터넷 테마의 경우도 실질적인 매출 발생 등 실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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