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6포인트(1.00%) 내린 1939.8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 전환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1940선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1930선으로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030선을 하향 돌파하고 수출주가 하락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0원(0.76%) 떨어진 10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030원을 이탈한 것은 5년9개월 만이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와 연휴기간 역외 NDF 환율 하락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또 한 번 연저점을 갱신했다"며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운수장비 업종 위주로 3283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44억 원, 2517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4381억 원 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421억 원, 2959억 원 매도 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1.34%), 운수창고(-2.65%), 증권(-1.66%), 종이목재(-1.57%), 화학(-1.48%) 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했지만 반락했다. 이날 0.15% 빠진 134만40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삼총사도 환율 하락에 일제히 하락했다. 포스코, 삼성전자우, 신한지주, SK텔레콤 등도 1%대 떨어졌다.
NAVER는 트위터의 주가 급락 여파로 1.08% 밀려났다. 간밤 트위터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보호예수로 묶여 있던 4억9000만주 가량이 풀리며 주가가 18% 가까이 급락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중공업도 부진한 실적에 1.06% 급락했다.
반면 한국전력(0.99%), 삼성화재(2.99%), 롯데쇼핑(0.47%)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에 힘입어 1.11% 뛰었다.
코스피 거래량은 1억8963만 주, 거래대금은 3조5391억 원으로 집계됐다. 237개 종목이 올랐고 57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31포인트(1.49%) 내린 550.35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3억 원, 212억 원 어치를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나홀로 839억 원 어치를 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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