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보톡스? 인체성분 필러?…주름성형 시장 쟁탈전

입력 2014-05-07 20:55   수정 2014-05-08 04:36

인사이드 스토리 - 주름성형 시장쟁탈전

1000억원대 보톡스 시장
안면근육 고정시켜 주름 개선…美 엘러간·韓 메디톡스 등 경쟁

800억원대 필러 시장
독성 거의 없고 미용 효과…갈더마·LG생명과학 주도권 다툼



[ 김형호 기자 ]
얼굴 주름개선 시장을 두고 ‘보톡스’로 널리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성형외과에는 “보톡스와 필러 중 어느 것이 낫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보톡스와 필러를 합친 주름개선제 국내 시장 규모는 1800억원 수준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약 1000억원, 필러가 약 800억원으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주름개선 시장 규모 1800억원대

선발 주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하지만 최근 필러 제품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름개선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특정 부위의 신경을 마비시켜 주름을 펴준다. 근육 마비를 통해 주름이 지는 인상을 쓰지 못하게 만든다. 보툴리눔 톡신은 업체들의 치열한 판매 경쟁으로 ‘가격파괴’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앰플 한 개 시술비가 1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필러는 코 1회 시술비가 국산은 20만원, 외국산은 30만원 내외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다 2~3배가량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인체 내 성분인 히알루론산 등을 활용해 피부를 팽창시켜 주름을 펴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필러는 인체 내 성분인 히알루론산 제품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콜라겐을 이용한 제품도 있다. 보톡스와 달리 시술 후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간 유지할 수 있고 히알루론산 필러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녹여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웅제약 등 국내업체 신제품 잇단 출시

제조업체들은 성분과 효과가 다른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의 장점을 내세워 고객층을 파고들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이 지난달부터 자체 개발한 ‘나보타’를 국내 시장에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대형 제약사의 영업망을 앞세워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국내 업체인 메디톡스가 주도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시장에서는 엘러간과 메디톡스 외에 국내사인 휴젤파마, 영국 입센, 독일 멀츠 등 7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다.

필러를 만드는 업체들은 ‘보톡스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갈더마 제품이 연매출 200억원 안팎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이브아르’로, 휴온스는 ‘엘라비에’로 각각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은 수입품을 통해 연 70억~8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보톡스·필러 누가 이길까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가운데 어느 제품이 시장을 장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안면근육 신경을 마비시키는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용도 이외에도 눈근육 떨림, 만성편두통 등 다양한 증상에 쓰일 수 있는 반면 필러는 미용 효과가 주 용도이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성형외과에서는 독성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마진이 높은 필러를 선호하는 추세이지만 보툴리눔 톡신도 이미 소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는 데다 치료 효과가 다양하기 때문에 필러와 함께 시술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제조사들이 두 제품군을 모두 확보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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