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배우 김민희가 첫 모성 연기를 하게된 소감을 밝혔다.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우는남자’(감독 이정범) 제작발표회에는 이정범 감독을 비롯한 배우 장동건, 김민희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는 “처음엔 ‘내가 모성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모성이라는 감정 자체가 엄마가 돼야지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친구나 남자친구에게도 모성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자 못할 것도 없다는 느낌이 들더라. 물론 모성을 다 알지 못하겠지만 감정에 집중해 표현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민희는 출세 가도를 달리는 펀드 매니저 모경 역으로 남편과 딸을 한꺼번에 잃고 모든 희망을 놓아버리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에 김민희는 “모경이란 인물은 매 순간 상실감을 느끼는 캐릭터”라며 “일상 신을 비롯해 모든 신에서 그런 상실감을 가지고 연기했다. 그래서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즐거웠던 작업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정범 감독 역시 김민희의 모성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김민희가 싱글이고, 아이를 잃은 엄마를 연기한다는 게 사실 걱정이었다. 그 부분을 가지고 많은 이야길 나눴는데 걱정과는 달리 그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더라. 단순히 어리고 예쁜 배우라 생각했는데 많이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우는 남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킬러 곤(장동건)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표적 모경(김민희)을 만나,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액션 드라마다. 다음달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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