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금연휴 성적표 부진 이유 있나 … '실적 축소' 논란

입력 2014-05-08 14:55  

KT가 황금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54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연휴 이전의 3분의 1로 급감한 수준이다. 경쟁사들은 KT가 '불법 보조금' 논란에 휘말리자 실적을 축소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간 2만7004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하루 평균 가입자는 5400명. KT가 세운 기존 기록들과 대조적인 수치다.

KT는 지난달 27일 단독 영업을 재개한 후 이달 2일까지 총 9만391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유입됐다. 당시 경쟁사보다 2~3배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아 '불법 보조금'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KT가 연휴 기간동안 판매한 물량을 모두 개통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개통하도록 유통망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KT가 전국 유통망에 연휴 기간동안 판매한 물량, 7일 오후 12시 이후 판매 물량의 개통을 통제한다는 공문을 보낸 정황도 드러났다.

경쟁사 관계자는 "KT가 개통 수를 조작해 실제 번호이동 건수의 50%도 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며 "나머지는 이번 주 중 분산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 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 전산망에 전날 장애가 생겨 가입자 등록이 미뤄졌을 뿐" 이라며 "경쟁사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단독 영업기간 동안 각각 하루 평균 6260명, 8500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KT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14만8700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빼앗겼지만 영업을 재개한 지 6일 만에 가입자 3분의 2를 되찾았다.

KT는 전용 단말기의 출고가를 50% 이상 낮춘 효과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경쟁사들은 KT가 불법 보조금을 투입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와 관련, KT 대리점과 판매점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 실태 점검을 벌였다. 지난 2일에는 KT 서초동 사옥을 방문해 조사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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