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욱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도산사거리에 제1호 브랜드 체험관을 9일 개장한다. 국내 판매를 늘리고 있는 수입차에 맞서 중상류층 소비자 등에 대한 브랜드 및 제품 마케팅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는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을 강남구 도산사거리에 개관한다고 한다고 8일 발표했다. 닛산 인피니티 전시장을 리모델링해 지상 6층과 지하 1층, 연면적 3102.21㎡ 규모로 새단장했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매달 소비자 초청 행사를 열고 신차 출시 등 마케팅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스튜디오를 단순한 신차 전시장이 아니라 현대차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예술 작품과 콘텐츠 등을 선보이는 자리로 꾸몄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스튜디오를 여는 등 앞으로 국내외 주요 지역에 브랜드 체험관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의 심장부인 도산사거리에 브랜드 체험관을 연 것은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새로운 고객 서비스로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에는 영국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UVA가 현대차 브랜드 콘셉트인 ‘모던 프리미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조형물을 전시한다. 2층 자동차 도서관은 차종별 정비 매뉴얼 등 현대차 관련 서적 553권을 비롯해 2500여권의 국내외 자동차 서적을 갖췄다. 3~5층은 테마형 자동차 전시장으로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싼타페, 아반떼, i30, i40, 벨로스터 등을 볼 수 있다. 콘셉트카 ‘에쿠스 by 에르메스’ ‘i20 WRC카’ 등도 있다.
이 외에 자동차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알루미늄이나 가죽 등 소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라운지(3층),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키즈라운지(4층), 현대차의 튜닝 브랜드 ‘튜익스(TUIX)’를 테마로 한 라운지(5층) 등도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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