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서울청과와 상품 거래 및 산지정보 공유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서울청과는 연간 7000억원 규모의 과일과 채소를 취급하는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법인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서울청과에서 농산물을 직접 공급받고 주요 농산물 작황 등 산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와 서울청과는 정가매매와 수의매매를 통해 농산물 유통 단계를 줄일 방침이다. 정가매매는 생산자가 사전에 제시한 가격으로 매매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수의매매는 도매법인 중재 아래 생산자와 구매자가 협의해 가격을 정하는 방법이다. 생산자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해 도매시장에서 경매를 거칠 때보다 유통 단계가 축소된다.
홈플러스는 산지→산지 유통인→도매법인→중도매인→소매점→소비자로 이어지는 6단계 구조를 산지→도매법인→소매점→소비자의 4단계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농산물 중 정가매매와 수의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9.9%에 그쳤다. 대부분 도매시장에서 경매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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