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우리운용 인수 후, 키움증권 계열사인 키움운용과 우리운용이 합병수순에 들어갔다는 것이 9일 업계의 분석이다.
우리운용은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신임대표를 선임했다.
이 자리에서 최대주주가 우리금융지주에서 키움증권(지분 100%)으로 변경되는 안도 처리됐고, 김종욱 전 키움운용 사외이사 등으로 사외이사진도 새롭게 구성했다.
이어 우리운용은 지난 8일 김성훈 전 키움증권 홀세일총괄 상무보를 신임 마케팅본부장으로 임명하고, 장봉영 전 키움운용 자산운용본부 총괄 상무이사를 신임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키움운용과 우리운용의 합병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윤수영 우리운용 신임 대표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합병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의 스케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합병이 결정되더라도 회사 간 가치평가 과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정 시점 이후 최소 4~5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이 21조3800억원 수준으로 업계 8위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운용의 AUM이 1조1400억원. 우리운용과 합병시 키움운용은 교보악사자산운용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업계 관계자는 "윤 대표는 키움증권 창립멤버로 키움증권과 키움운용을 거치며 온라인 금융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라며 "우리운용과 합병 후 폭넓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키움증권이 5월 중순 온라인 펀드몰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적극적인 펀드 영업에 나서는 만큼, 개인고객 중심의 온라인 펀드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키움운용에서도 절대수익형인 '키움장대트리플펀드', 압축펀드인 '키움승부펀드' 등의 상품을 직접 기획하는 등 아이디어맨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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