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스스로의 안전 위한 현명한 태도 필요
시력교정을 목적으로 라식수술과 라섹수술을 받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로 인한 생활 속 불편함 때문에 시력교정수술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라식수술 기술이 향상되고 안전성도 개선된 것도 이 같은 선택을 이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라식수술만 받으면 시력이 확 좋아질 것이라는 맹목적인 기대를 하기 보다는 신중한 판단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게 의료계의 조언이다.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대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합리적인 병원 선택에 필요한 긴장감을 약화시키게 되고 이는 곧 수술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경우에 신속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라식수술을 받은 김 모 씨는 처음에는 그저 큰 병원이라고 생각되는 곳만을 찾아 다녔다. 경험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수술을 잘 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심코 찾아간 병원에서는 검사 후에 자세한 설명도 없이 덜컥 수술날짜만 잡아주었다.
그러던 중 라식소비자단체의 라식보증서 제도에 참여하는 인증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됐고 “각막두께가 충분치 않을뿐더러 근시량도 많기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되면 잔여각막량이 충분치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근시량이 많은 사람은 추후 근시 재발 확률도 높아 재수술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라식수술보다는 라섹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는 설명도 처음으로 듣게 됐다. 김 씨는 라식보증서에 적힌 약관들이 병원으로 하여금 안전에 더 신경 쓰도록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이 느꼈다고 말한다.
서울에 사는 서 모씨 역시 최근에 강남에 있는 2곳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수술을 받았다. 한 곳은 라식보증서 발급제도 참여 인증을 받지 않은 곳이었고, 다른 한 쪽은 인증된 병원이었다. 인증을 받지 않은 곳의 경우 별다른 얘기 없이 수술을 진행하자는 말을 했는데, 인증병원에서는 망막에 경미한 이상이 있는 듯 하니 레이저치료를 한 후에 수술을 하자고 했다. 서 씨는 그냥 처음 갔던 병원에서 바로 수술을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라식보증서를 고안해 발급하고 있는 라식소비자 단체는 해당 보증서에 구체적인 안전관리제도와 강력한 배상체계를 명시해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게 함과 더불어, 병원과 의료진에게 책임감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라식보증서 약관은 실제 라식부작용을 경험했던 소비자와 현직 의료법률전문변호사, 의료법연구소 소장 등의 참여와 지난 10년간의 부작용 사례와 소비자 보호원 피해 사례, 국내 라식소비자가 겪은 문제점들을 토대로 개발, 분석된 것이기에 전문성과 함께 소비자의 눈높이까지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김 씨와 서 씨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보증서라는 대비책을 통해 라식부작용을 피할 수 있었다. 라식/라섹수술이 시작된 지도 오래됐고, 또 그 시간만큼 기술력이나 여러가지 측면이 발전해 왔지만, 부작용이라는 것은 항상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경우, 병원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름값이나 규모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한편, 라식보증서와 같이 좋은 제도를 잘 활용해 스스로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현명한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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