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제2의 심장'... 전신건강의 기초
족부질환 예방 중요... 평소 전문의 상담 받아야
[이선우 기자] "허리통증 환자의 경우 치료에 앞서 질환의 원인이 척추인지 발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00회 이상의 척추수술과 3000회 이상의 족부, 족관절 수술경험을 자랑하는 대구 발아정형외과 윤현국 원장(사진)은 “척추와 족부는 연관이 많기 때문에 양쪽 모두를 전공한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현국 원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족부질환 전문 정형외과 전문의다. 대한족부족관절학회로부터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윤 원장은 다른 분야에 비해 오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족부질환 분야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지난 해 10월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핀수영 종목 한국 신기록을 세운 국가대표 이동진 선수(서울시청)는 대회에 앞서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윤 원장으로부터 발목충돌증후군 치료를 받았다.
"발은 우리 몸 가운데에서도 전신건강의 기초가 되는 부위로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신체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와 연관된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윤 원장은 "발목통증,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 내성발톱 등 대부분의 족부질환은 생활환경 변화와 잘못된 보행습관에 의한 것"이라며 대표적인 족부질환으로 무지외반증을 꼽았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발 모양이 변형을 일으키는 족부질환이다.
그는 "과거에는 선천성 무지외반증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하이힐이나 키높이 구두와 같이 척추와 족부에 무리를 주는 신발을 즐겨 신으면서 후천적으로 질환을 얻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무지외반증과 같은 족부질환을 제 때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조와 형태 변화 등 발 부위의 이상이 발목과 무릎, 허리 등 몸 전체의 불균형과 부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족부질환은 체외충격파 기계 등으로 통증치료와 함께 조직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를 병행할 경우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며 "평상 시 족부와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 발교정 측정장비 등을 이용해 자신의 걸음걸이나 발의 문제를 파악하고 자세와 습관을 고쳐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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