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우울한 코스피, 반등세 이어갈까?

입력 2014-05-11 09:59  

[ 정혁현 기자 ] 이번 주(5월12일~5월16일) 코스피지수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47%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원화 강세로 대형 수출주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는 194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주 후반 유럽 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에도 코스피지수도 좁은 박스권(1940~1970포인트)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가 상승을 이끌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서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이끌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동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외 이벤트도 몰려 있어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2일 투표가 종료되는 인도 총선과 주요국 산업생산 발표(13일 중국, 14일 유럽, 15일 미국, 16일 일본 등), 미국 소매판매(13일), 일본과 유럽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5일) 미국 물가지표(14~15일) 등이 잇달아 발표되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수익 측면에서 환차익까지 고려해야 하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 레벨의 안정화가 담보되기 전까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수급측면에서 매매주체별 수급 편차를 통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개연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지루한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업황이 살아나고 있는 낙폭과대 종목군과 실적 모멘텀이 담보돼 있는 중형주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건설, 철강, 음식료, 유통,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실적 모멘텀 보유 중형주 위주로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유럽에 이어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도 높아지는 상황이므로 실적이 양호한 경기민감업종 위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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