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불안, 한국시장 전이 가능성 낮다"

입력 2014-05-11 12:11  

신흥국 금융불안이 한국 시장에 옮겨 올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의 국내 전이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을 통한 신흥국 금융불안의 한국 시장 전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 연구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바탕으로 25개 주요 투자 주체국이 2008년∼2012년에 어떤 패턴으로 164개국에 대한 투자금을 조정했는지 해외 채권과 주식 투자자금 부문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채권 투자 주체국들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 한국에 대한 투자를 말레이시아와 비슷하게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2008년 이후 한국 채권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2012년 말 보유잔액 대비 2.89%를 조정했다. 말레이시아는 3.28%였다.

홍콩과 룩셈부르크 등 주요 채권 투자 주체국도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를 비슷하게 조정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아르헨티나, 터키 등 취약 신흥국은 한국과 유사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주식시장에서도 한국은 투자 대상국으로써 홍콩과 가장 유사한 반면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터키 등 취약 신흥국과는 차이가 있었다.

송 연구위원은 "투자 대상국으로 유사하더라도 대체 혹은 보완 관계에 따라 투자자금 재조정의 단기 방향성은 엇갈릴 수 있어 기초 경제여건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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