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현재 저체온 치료 중…24시간 뒤 의식 회복 가능
10일 밤~11일 새벽 2차례 긴급 병원 후송…초기 응급조치 결정적 역할
장남 이재용 부회장 해외에서 급히 귀국…홍 여사 등 일가족 병원 지켜
[ 김민성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밤 11시경부터 11일 새벽 1시까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 증상으로 긴급 심폐소생술 및 심장 시술을 받았다. 11일 오후 현재 심장 시술을 받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저체온 치료에 따른 '깊은 수면 상태(deep sedation)'에 빠져있다. 대화 등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40분 경 삼성그룹은 이 회장을 치료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인용 "현재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의식 회복까지 최소 24시간이 걸린다"고 추가 발표했다.
삼성그룹과 의료진은 앞서 오후 2시쯤 이 회장의 급성 심근경색 발병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어 회복 경과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이르지만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 했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관련 시술도 성공적이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전날 10일 밤 10시 30경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자가 호흡을 거의 하지 못해 심장박동이 멈출만큼 급박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더 악화하자 30분 쯤 뒤인 11시경 심장마비 증세로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된 이 회장은 자정을 조금 넘긴 12시 15분 쯤 삼성 계열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다시 긴급 후송됐다. 정밀검사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 심장 혈관 확장술인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은 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 장치) 장비를 활용해 호흡 기능을 회복 중이다.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뇌 산소 공급 중단으로 뇌 손상 가능성에 대해 의료진은 "초기 조치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잘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초기 적절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해준 순천향대병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힐만큼 이 회장 회복에 초기 응급 치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의 장남이자 유력한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아침 해외 출장에서 급히 귀국, 병원을 찾았다. 이 부회장 외에도 아내인 홍라희 여사,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경영전략팀장) 등 일가족도 병원에 머물렀다.
이 부회장은 현재 업무차 회사로 복귀했으며, 이 회장의 손자·손녀는 병원에 오지 않았다고 삼성그룹 측은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삼성그룹 및 치료진과의 주요 일문 일답 내용.
▲ 이 회장 심장마비 시간이 얼마나 됐나?
= 순천향대병원 응급실 도착 직후 심장마비 발생, 즉시 심폐소생술 시행(CPR)하여 심장기능 회복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잘 해준 순천향대병원에 감사를 드린다.
▲ 저체온 치료란 무엇인가?
=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된다. 저체온 치료를 통해 해로운 물질의 생성을 줄이고, 체온을 낮추면 세포대사가 떨어져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이다.
▲ 의식이 돌아왔나? 대화는 가능한가?
= 저체온 치료시에는 '깊은 수면상태'(deep sedation)를 유지하게 된다. 24시간 저체온 치료 후 정상체온을 회복하게 되면 수면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시술 후 진정제 투여 등 약물 치료를 병행해 안정 상태에서 회복 중이다.
▲ 에크모란?
= 체외막산소화장치로 심폐보조기다. 심폐소생술 후 심장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가 있어 안전한 환자 이송을 위하여 사용하는 심장보조장치다.
▲ 입원해 있는 곳이 어디인가? 중환자실인가? 20층 VIP실로 올라갔나?
= 환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으니 이해바란다.
▲ 가족들은 누가 왔는지?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外 손자·손녀도 왔는지?
= 가족들은 병원에 있다. 손자·손녀는 안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업무차 회사로 돌아갔다.
▲자가 호흡은 가능한지?
= 자가 호흡은 돌아왔고 회복 중이라 보조기구를 활용하고 있다.
▲퇴원 여부가 언제쯤인지?
= 경과가 매우 좋으나 현재로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 뇌손상 여부는?
= 초기 조치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잘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함
▲ 향후 정상적으로 집무 수행이 가능한가?
=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조치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고 삼성서울병원 시술도 잘 끝나서 좋은 결과를 기대함
▲ 과거에도 관련 질환에 노출된 적이 있었나?
= 개인 병력에 관한 것으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아 보임
▲ 예상되는 후유증은?
= 아직 말씀드리기에는 이르지만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 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관련 시술도 성공적이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10일 밤~11일 새벽 2차례 긴급 병원 후송…초기 응급조치 결정적 역할
장남 이재용 부회장 해외에서 급히 귀국…홍 여사 등 일가족 병원 지켜
[ 김민성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밤 11시경부터 11일 새벽 1시까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 증상으로 긴급 심폐소생술 및 심장 시술을 받았다. 11일 오후 현재 심장 시술을 받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저체온 치료에 따른 '깊은 수면 상태(deep sedation)'에 빠져있다. 대화 등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40분 경 삼성그룹은 이 회장을 치료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인용 "현재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의식 회복까지 최소 24시간이 걸린다"고 추가 발표했다.
삼성그룹과 의료진은 앞서 오후 2시쯤 이 회장의 급성 심근경색 발병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어 회복 경과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이르지만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 했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관련 시술도 성공적이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전날 10일 밤 10시 30경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자가 호흡을 거의 하지 못해 심장박동이 멈출만큼 급박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더 악화하자 30분 쯤 뒤인 11시경 심장마비 증세로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된 이 회장은 자정을 조금 넘긴 12시 15분 쯤 삼성 계열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다시 긴급 후송됐다. 정밀검사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 심장 혈관 확장술인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은 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 장치) 장비를 활용해 호흡 기능을 회복 중이다.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뇌 산소 공급 중단으로 뇌 손상 가능성에 대해 의료진은 "초기 조치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잘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초기 적절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해준 순천향대병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힐만큼 이 회장 회복에 초기 응급 치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의 장남이자 유력한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아침 해외 출장에서 급히 귀국, 병원을 찾았다. 이 부회장 외에도 아내인 홍라희 여사,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경영전략팀장) 등 일가족도 병원에 머물렀다.
이 부회장은 현재 업무차 회사로 복귀했으며, 이 회장의 손자·손녀는 병원에 오지 않았다고 삼성그룹 측은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삼성그룹 및 치료진과의 주요 일문 일답 내용.
▲ 이 회장 심장마비 시간이 얼마나 됐나?
= 순천향대병원 응급실 도착 직후 심장마비 발생, 즉시 심폐소생술 시행(CPR)하여 심장기능 회복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잘 해준 순천향대병원에 감사를 드린다.
▲ 저체온 치료란 무엇인가?
=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된다. 저체온 치료를 통해 해로운 물질의 생성을 줄이고, 체온을 낮추면 세포대사가 떨어져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이다.
▲ 의식이 돌아왔나? 대화는 가능한가?
= 저체온 치료시에는 '깊은 수면상태'(deep sedation)를 유지하게 된다. 24시간 저체온 치료 후 정상체온을 회복하게 되면 수면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시술 후 진정제 투여 등 약물 치료를 병행해 안정 상태에서 회복 중이다.
▲ 에크모란?
= 체외막산소화장치로 심폐보조기다. 심폐소생술 후 심장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가 있어 안전한 환자 이송을 위하여 사용하는 심장보조장치다.
▲ 입원해 있는 곳이 어디인가? 중환자실인가? 20층 VIP실로 올라갔나?
= 환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으니 이해바란다.
▲ 가족들은 누가 왔는지?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外 손자·손녀도 왔는지?
= 가족들은 병원에 있다. 손자·손녀는 안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업무차 회사로 돌아갔다.
▲자가 호흡은 가능한지?
= 자가 호흡은 돌아왔고 회복 중이라 보조기구를 활용하고 있다.
▲퇴원 여부가 언제쯤인지?
= 경과가 매우 좋으나 현재로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 뇌손상 여부는?
= 초기 조치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잘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함
▲ 향후 정상적으로 집무 수행이 가능한가?
=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조치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고 삼성서울병원 시술도 잘 끝나서 좋은 결과를 기대함
▲ 과거에도 관련 질환에 노출된 적이 있었나?
= 개인 병력에 관한 것으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아 보임
▲ 예상되는 후유증은?
= 아직 말씀드리기에는 이르지만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 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관련 시술도 성공적이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