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교육과정 개선 필요 英처럼 필수과목 지정을"
정보담당 교사 216명 설문
[ 김태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중·고교 정보 과목 담당 교사 216명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7명은 “영국처럼 SW 코딩을 필수과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관련, 응답자의 94.9%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가운데 76.5%는 ‘필수과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고교 과정에 대해서는 99.5%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고. 그중 68.2%가 ‘필수과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의 프로그래밍 능력에 대한 평가였다. 어린 시절부터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이용하며 자란 학생들은 자신들이 컴퓨터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는 아이들의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논리력, 사고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73.3%는 ‘매우 부족하다’, 25.3%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단순히 디지털기기를 이용하는 것과 실제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사고·논리력을 갖추는 것은 크게 다르다는 게 교사들의 생각이다.
강화해야 할 정보 교육 내용에 대해서는 ‘SW코딩’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85.9%가 ‘사고·논리력 향상을 위한 SW 코딩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정보윤리 및 문화교육’(7.3%) ‘인터넷 등 프로그램 활용교육’(3.4%)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3%) 등을 꼽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SW 코딩 교육을 위한 정보 담당 교사 수에 대해서는 대다수 응답자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설문에 응한 교사의 55.9%는 ‘대폭 충원해야 한다’고 했고, 40.4%는 ‘어느 정도 충원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SW 코딩을 가르치기 위한 현재 교사들의 자질에 대해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정 부분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6.0%, ‘대부분 재교육해야 한다’는 대답은 9.6%로 나타났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교육 프로그램 등 SW 교육 인프라와 관련해선 정보 교사의 절반인 49.3%가 ‘노후 PC 등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36.4%는 ‘약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인프라가 충분하다’는 대답은 6.9%에 그쳤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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