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주식 1만2500株 매수
[ 이유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11일 오전 10시56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사진)이 대상 지분 0.04%를 사들였다. 임 명예회장이 대상 주식을 매입한 건 3년 만이다. 업계에선 임 명예회장이 작년 말 대상홀딩스 주식을 8년 만에 취득한 것과 엮어 ‘여윳돈을 활용해 계열사 주식 쇼핑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대상은 임 명예회장이 회사 주식 1만2500주(0.04%)를 취득해 지분율이 1.26%로 늘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임 명예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주당 취득가격은 3만9000~4만원이다.
임 명예회장이 대상 주식을 사들인 건 2011년 4월 0.07%를 매입한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임 명예회장이 작년 말 대상홀딩스 주식을 사들인 데 이어 대상 주식까지 매입하자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대상에서 분할 재상장된 그룹의 지주회사로, 임 명예회장은 지난해 9~11월 10여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 지분율을 2.88%에서 3.32%로 끌어올렸다. 임 명예회장이 대상홀딩스 주식을 매입한 건 2005년 11월 회사 설립 후 처음이었다. 7000원대에서 움직이던 대상홀딩스 주가는 임 명예회장이 매입한 직후 크게 올랐다.
임 명예회장이 대상 주식을 매입한 것에 대해 회사 측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상 주가는 9일 기준 4만2700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상태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상의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 배수는 4월 말 기준 7.9배로 음식료 업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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