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가 상장사들의 지역별 시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상장사들의 시총은 1070조9253억원(7일 기준)으로 작년 말(1085조4607억원)보다 1.34% 줄었다.
시총 비중도 전체 시총(1241조5832억원)의 86.25%를 차지, 지난해 말 86.27%에서 0.02%포인트 낮아졌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시총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이 줄면서 수도권 소재 상장사 시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현대차 시총은 2조9737억원 줄었고, 삼성전자 시총도 4조1244억원 감소했다.
현대차 시총 감소로 서울 소재 상장사들의 시총(680조4504억원)은 3.29% 줄었고, 경기지역 상장사들의 시총(368조7980억원)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6%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역별 시총 증가율은 충남권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충남 소재 상장사들의 시총은 지난해 말 11조5715억원에서 지난 7일 14조5147억원으로 25.43% 불어났다. 충남에 위치한 코웨이 시총이 올 들어 1조489억원(20.48%)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울산 지역의 시총 감소는 두드러졌다. 울산 소재 상장사들의 시총은 22조6464억원으로 작년 말(30조6601억원)보다 26.14% 줄었다. 현대중공업의 시총이 올 들어 5조3960억원 감소한 탓이다.
한편 수도권에 위치한 상장사는 1251곳으로 조사됐다. 전체 상장사(1766개)의 70.84%를 차지했다. 영남권(15.97%), 충청권(9.46%)에도 일부 상장사가 몰려 있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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