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원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지난 9일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 보유지분 전량을 삼성생명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며 "매각지분은 65.3%, 총 2728억원"이라고 했다.
동시에 삼성증권은 삼성생명 등으로부터 삼성선물 지분 49%를 855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에는 1900억원의 현금이 들어오게 된다.
정 연구원은 "이번 거래로 삼성증권의 자본은 추가적으로 잉여가 발생하게 된다"며 "현재 자기자본은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이미 현재의 사업을 영위하는 데 충분하기 때문에 자기주식 매입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조조정과 증권업황 위축 등을 고려하면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에 자본을 투자할 여지는 없다고 봤다. 또 주가 방어, 성과보수 지급 재원, 지배구조 개편시 활용 등 자사주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매입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으로 2분기 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란 우려는 이번 현금유입으로 사라졌다"며 "주가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회귀해 부담이 약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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