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동양 등 '마음 바빠진' 생보사 대거 신상품 출시

입력 2014-05-12 10:14   수정 2014-05-12 10:17

자산운용수익률 하락과 역마진에 고민이 깊어진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종신보험에서 암보험 그리고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까지 상품 영역도 다양하다.

한화생명은 12일 ‘더 따뜻한 어린이 변액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자녀의 학자금 마련에 집중한 교육보험이다. 연금 수령 시점을 기존 45세에서 19세로 대폭 낮췄다. 휴학을 하면 연금 수령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은행의 통장 개념인 ‘어린이 인터넷 통장 서비스’도 도입했다. 보험료 납입과 중도인출 내역을 통장처럼 정리하고 적립금 변동내역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최저 가입 기준은 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가입 연령은 0세부터 15세까지다.

동양생명도 이날 ‘수호천사 더블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은퇴 전에 사망하면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사망보험금을 두 배 더 받을 수 있다. 기존 종신보험보다 납입면제 기준도 확대했다. 보험기간 중 50% 이상 장해상태가 되거나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으로 진단받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NH농협생명이 이날 출시한 ‘내리사랑 NH 종신보?험’은 조부모 사망 때 손주에게 보험금을 분할 지급하는 상품이다. 매월 2만~3만원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조부모 사망 후 최초 보험금 지급일로부터 매년 100만원씩 10년 또는 50만원씩 20년 동안 손주에게 보험금이 지급된다.

라이나생명 역시 이날 ‘계속받는 암보장 특약’을 내놨다. 생명보험사 최초다. 암 최초 진단 이후 재진단 때마다 횟수 제한없이 계속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라이나생명의 암보험 주계약에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일단 암이 발생하고 나면 암보험에 재가입하는 게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특약을 통해 암 유병자들의 재진단암에 대한 보장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은 이르면 이달 말께 장애인 연금보험을 출시한다. 사업비를 낮춰 보험료는 평균 15% 내리고 연금 수령액은 10~25%가량 많은 장애인 특화 상품이다. 중증 장애인의 부모가 사망했을 때 장애인의 경제력이 크게 떨어질 것에 대비한 것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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