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T는 이달 9일까지 총 15만3000여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약 1만1000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단독 영업기간 동안 각각 하루 평균 6260명, 8500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KT는 '불법 보조금'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발빠른 사전 대처가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KT는 영업재개와 함께 최적의 영업조직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달 말 기존 236개던 지사를 79개로 광역화하고, 하부 조직으로 181개 지점을 신설하는 등 현장을 ‘빠른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유통채널에 대한 재정비도 진행했다. KT는 단독 영업을 재개하며 단말기 출고가를 인하했다. 올해 새로 오픈한 매장 수는 작년 동기간 대비 1.8배 증가했고, 대리점들의 사전 단말기 확보물량도 연초 대비 1.6배 늘었다.
KT는 무엇보다 인기몰이의 핵심 비결을 '저가폰 전략'으로 꼽고 있다. KT는 번호이동 고객 중 출고가 인하와 출시 20개월 경과 단말기의 가입비중이 43.1%에 달한다고 밝혔다. 영업재개 이후 첫 6일간이 40%였던 것을 감안하면 ‘저가폰 효과’는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저가폰 라인업도 1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출고가가 인하 모델은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L70을 비롯해 아이폰5, 베가 시크릿 업 등이다. 출시 20개월 경과 단말기는 아이폰4·4S,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베가 R3, 옵티머스뷰2 등이다.
KT 커스터머부문 임헌문 부사장은 “KT는 3사 사업정지 시작 이후 지난 45일간 영업조직 정비부터 마케팅 전략 차별화까지 환골탈태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여기에 ‘1등 KT’ 도약을 간절히 바라는 전 임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더해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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