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와 PEF업계에서 잔뼈굵어...시너지기대
이 기사는 04월28일(13: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처남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사위 등 대기업 총수가(家) 인척들이 예식장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서울 청담동에 예식장 ‘더 채플’을 운영하는 유모멘트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추가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너 2~3세들로부터 투자유치를 진행중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모멘트는 중견 건설회사 오너 3세가 소유한 회사로부터 1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3월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더 채플’을 오픈한 이 회사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 등을 활용해 강남권에 예식장을 추가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모멘트는 이재현 회장의 처남인 김흥기 전 CJ엔시티 대표와 이수빈 회장의 사위인 홍용완 전 베인앤컴퍼니 상무 등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웨딩업체다.
업계에서는 외식업계와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두 사람이 뭉친 만큼 유모멘트의 성공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유모멘트 대표는 2000년대 후반 강남권에서 ‘타니’ ‘얌차이나’ 등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외식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2010년 CJ의 외식 계열사 CJ엔시티 대표로 발탁돼 회사를 이끌어 오다 CJ가 그룹차원에서 외식 계열사 정리에 나서자 독자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CJ엔시티 대표로 간 이듬해인 2011년 CJ의 자체 웨딩브랜드 아펠가모를 론칭하는 등 웨딩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홍 전 상무는 글로벌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사모펀드(PEF) 컨설팅 분야에 수년간 몸 담으며 다양한 딜 경험과 넓은 인맥을 쌓았다.지난해 베인앤컴퍼니를 떠난 박철준 전 아시아펀드·M&A리더와 함께 신생 투자회사 앤비욘드를 설립해 활동중이다. 이번 유모멘트사업도 앤비욘드 차원에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식장은 예약을 기반으로 하는 푸드앤드베버리지 사업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대기업의 신규진출 등 예식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지점확장 외에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