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IM 보낸 후 6월 중하순께 예비입찰 실시
이 기사는 05월09일(0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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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업계 2위 아주캐피탈의 매각작업이 닻을 올렸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인수후보군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전날 국내외 금융회사와 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보냈다. 투자안내서란 인수에 관심을 보일 만한 후보군들에게 매각대상 회사에 대한 소개와 일정을 담아보내는 약식 매각공고문이다.
아주산업과 씨티증권은 다음주 인수전 참여를 희망하는 후보군들에 상세한 매각공고문인 투자설명서(IM)를 보낸 후 다음달 중하순께 인수전의 1라운드인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예비입찰을 받으면 아주캐피탈 인수후보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매각대상은 아주산업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16%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보유지분의 가치는 2300억원 수준이지만 인수 경쟁이 불붙으면 매각가격이 3000억~4000억원까지 뛸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인수후보로는 캐피탈 계열사가 상대적으로 약한 금융지주사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말 기준 5조1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아주캐피탈은 현대캐피탈(자산규모 21조원)에 이어 캐피탈 업계 2위다. 특히 KB금융지주가 최근 업계 5위 우리파이낸셜(3조9398억원)을 인수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캐피탈 자회사 규모가 작은 금융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시도했던 금융회사들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단 아주캐피탈의 2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는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해 보유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은행은 아주그룹이 2005년 대우캐피탈(현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지분 12.85%를 갖고 있다.
아주그룹은 본업인 제조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아주캐피탈을 팔기로 하고 지난달 씨티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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