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포츠]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 협상 적격자 발표 연기

입력 2014-05-12 19:23  

평가위원 사전 접촉설 입찰 선정 '잡음'
조달청 "내부 조사중, 협상 적격자 발표 연기"



[유정우 기자] 국내 스포츠 기반의 '젖줄'이자 새로운 사업자 선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수탁사업에 대한 협상 적격자 발표가 연기됐다. 당초 발표 예정일은 12일 이었다.

입찰을 주관하고 있는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입찰사가 비공개로 선정된 평가위원을 사전 접촉했거나 접촉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조달청에 위탁 의뢰한 사업자 선정 평가는 정량적 평가인 입찰금액 평가(20%)에 비해 정성적 평가 항목이 많은 종합 제안서 가점이 80%에 달해 특정업체가 평가위원을 사전 접촉했을 경우, 심사 공정성에 심각한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전 수탁사업자인 오리온이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구속되면서 사업권을 박탈 당하는 등 사업자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온데다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이번 입찰에서 도덕성을 최우선 심사기준으로 삼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달청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평가위원 사전 접촉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조사를 마무리된 뒤 공개 할 방침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입찰 선정에는 유진기업, 오텍, 삼천리, 팬택씨앤아이, 디와이에셋, 웹케시 등이 참여했다. 각각 입찰사들은 금융사 또는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했으며, 수탁 사업자로 선정되면 오는 7월 3일부터 스포츠토토 판매 업무를 위탁 운영하게 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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