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뛰는 기업들] 두산, 발전소에 ICT 적극 활용 '저성장 시대' 돌파

입력 2014-05-13 07:01  

[ 최진석 기자 ]
두산그룹은 저성장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제품과 기술 등에서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소프트웨어센터’와 ‘발전소 원격관리 서비스센터(RMSC)’를 연이어 개설하며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소프트웨어센터는 여러 발전소에서 계측되는 운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 분석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발전플랜트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는 발전소 설계 역량 개선, 운전 효율 향상, 서비스 등에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경남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이곳에선 ICT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발전소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한다. 핵심 기기 등의 운전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그에 맞는 해결 방안도 제시한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시장 회복기에 대비해 보일러 원가경쟁력 강화, 터빈 모델 라인업 확대 등 주요 사업별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설비 사업은 물론 수처리, 풍력 등의 부문에서 다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수처리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8월 기존 중동시장을 벗어나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칠레 에스콘디다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역삼투압(RO) 방식의 플랜트로 지금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발주된 RO 방식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였다. 올해도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중동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풍력 사업은 2009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3㎿ 풍력시스템인 ‘WinDS3000TM’을 내세워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12년 지식경제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과 공동으로 제주 앞바다에 설치한 3㎿급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시운전을 완료하고 정격 출력에 성공한 바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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