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농자단 모태펀드 '흥행 저조'‥650억 펀드조성

입력 2014-05-13 08:55  

목표 운용사 9개 中 4곳만 선정
수시출자 사업 진행해 추가 운용사 선정



이 기사는 05월08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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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자금관리단이 국내 농·수산·식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운용중인 농식품모태펀드가 올 들어 처음 진행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성적을 거뒀다. 9개 운용사를 선정해 자(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었으나, 운용사들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4개 운용사를 선정하는데 그쳤다.

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농자단은 지난 2일 1차 출자사업의 자펀드 운용사로 이앤인베스트먼트, 캐피탈원, 세종벤처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4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자펀드의 총 결성액은 650억원이며, 이중 농식품모태펀드가 41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선정일(5월 2일)로부터 3개월 이내 추가 출자자(LP)들을 끌어모아 자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이앤인베스트는 300억원 규모의 농림축산식품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모태펀드와 민간출자금으로부터 각각 150억원씩 조달할 계획이다. 캐피탈원은 150억원 규모의 수산업펀드를 조성하며 모태펀드에서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세종벤처와 컴퍼니케이는 각각 1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펀드와 애그로시드(AgroSeed)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두 운용사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는 금액은 각각 70억원, 90억원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 수(4개)는 당초 공고된 펀드 수(9개)의 절반 정도다. 결성금액도 목표액인 1330억원의 48.9% 수준인 650억원에 그쳤다. 벤처캐피털, 신기술금융회사 등 국내 펀드운용사들이 출자사업에 많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와 출자사업 시기가 겹친 것이 운용사들의 참여도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농자단 관계자는 “운용사 몇 곳이 출자신청을 했는지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당초 예상 보다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추가로 수시출자사업을 진행해 나머지 펀드들을 점진적으로 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자단은 지난 2일 680억원 규모의 수시출자사업 공고를 냈다. 농림축산식품분야(3개, 480억원), 소형프로젝트(1개, 100억원), 6차산업화(1개, 100억원) 등이다. 매월 15일 및 말일에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다. 신청서 접수마감일로부터 15일이내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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