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출신' 모디 승리 확실…인도 금융시장 '親기업' 환호

입력 2014-05-13 21:14   수정 2014-05-14 03:45

'모디노믹스' 기대로 증시·루피화 가치 상승


[ 김동윤 기자 ]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주 주지사(사진)가 이끄는 야당연합이 승리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인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루피화 가치가 상승했다.

인도 여론조사기관인 시보터(Cvoter)는 12일(현지시간) 출구조사 결과 연방 하원 총선에서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야당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전체 543석 중 과반 의석(272석)을 훌쩍 뛰어넘는 289석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회의당(INC)이 이끄는 통일진보연합(UPA)은 101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인도는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하게 된다.

인도 금융시장은 반색했다. 이날 인도 주식시장에서 센섹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 급등한 23,551.00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센섹스 지수는 13일 들어서도 오전 한때 1.75% 오르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2일 보합세를 보였던 인도 루피화 가치는 13일 달러당 60루피 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다.

금융시장의 이 같은 반응은 총리 후보자 모디 주지사가 현 정부보다 훨씬 시장 친화적인 경제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모디 주지사는 2001년 구자라트 주지사로 선출된 이후 3연임을 하면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유치, 과감한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구자라트주를 인도에서 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키워냈다.

개표 결과는 오는 16일 발표된다. 유권자가 8억명이 넘는 데다 전산망 미비로 각지의 전자단말기를 모아 개표하기 때문에 투표 종료 후 최종 집계까지 시간이 걸린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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