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은평 '소리없이 팔린' 미분양…SH공사, 빚 3조 줄고 흑자전환

입력 2014-05-14 21:02   수정 2014-05-15 04:57

[ 문혜정 기자 ] 2012년 5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SH공사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고 채무도 2년여간 3조2000억원 감축했다.

이종수 SH공사 사장(사진)은 14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실적을 발표했다. 2012년 당기순손실 5476억원을 기록한 SH공사는 지난해 11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마곡·문정·은평 등지의 미매각 용지와 신내지구 등의 미분양 아파트를 공격적으로 판매한 덕분이다.

2011년 10월 13조5789억원에 달했던 SH공사의 채무는 2012년 말 12조5882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 10조3345억원으로 감소했다. 2년6개월 만에 약 3조2444억원이 줄어들었다. 연간 이자 부담액도 2011년 5476억원(하루 15억원)에서 지난해 4191억원(하루 11억5000만원)으로 감소했다.

SH공사는 올해 말까지 추가로 3조원 이상의 부채를 줄여 총 부채 규모를 7조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이미 매각한 부동산의 중도금과 잔금 등 올해 수입이 확정된 5조7000억원에 신규 수입 2조7000억원을 보태 올해 총 수입은 8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임대주택 건립에 4조9000억원을 집행하고 남는 3조6000여억원을 채무감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날수록 임대보증금이 포함된 부채는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 등 채무는 크게 줄여가고 있다”며 “올해는 부채비율을 261%까지 낮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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