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송사에 LED조명 납품…수출이 70%"

입력 2014-05-14 22:00   수정 2014-05-15 03:54

청년창업이 미래다 (2)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공략

창업학교 졸업생 총 수출액
2014년 1000만弗 넘을 듯
각종 국제 전시회 잇단 출품

중진공 "글로벌 벤처로 육성"



[ 민지혜 기자 ]
“미국의 비디오장비 대여업체인 비디오이큅먼트렌털(VER)과 북미지역 판매사업권 계약 세부내용을 조율하고 왔습니다. 거기서 올해 200만달러(약 20억원), 3년 안에 500만달러(약 50억원)어치를 팔겠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지난 11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김동민 디엠라이트 사장(사진)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이다. 태양빛과 가장 비슷한 광질(光質)을 가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루모스’를 개발한 그는 미국의 작은 판매사업자와 2년 계약을 끝내고 더 큰 유통사와 손을 잡았다.

루모스 조명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색 재현력 지수(CRI·연색지수)가 100점 만점에 98점까지 나온다. 미국 등 유명 조명회사 제품은 92~95점 수준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에서 호평을 받았고 CNN, ABC 등 미국 방송사에 들어갔다. 작년에 미국에서 3억원어치를 판매했고 올해는 2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김 사장은 “2012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인큐베이터센터에 들어가 비용도 줄이고 전시회 참가는 물론 마케팅 상담, 현지 사업자와의 연결 등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루모스 조명은 국내에서도 지상파 방송 3사의 뉴스 및 드라마 촬영에 쓰이고 있다.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도 이 조명을 썼다. 이 사실이 중국에 알려져 최근 6만달러(약 6000만원)어치를 수출했고 올해 20만달러어치를 중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해외 매출 비중이 7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들의 총 수출액은 2012년 230만달러(약 23억원)에서 지난해 700만달러로 늘어났다. 올해는 1000만달러(약 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기 졸업생인 김현준 고윙 사장 역시 최근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렌즈 홀더를 이스라엘 태국 싱가포르에 5만달러(약 5000만원)어치 팔았다. 김 사장은 “일본 사진영상기자재 전시회 ‘CP플러스’에서 만난 이스라엘 판매사업자는 완제품 물량이 없는데도 선입금해주고 계약을 맺었다”며 “현재 일본 브라질 대만과 샘플을 주고받으면서 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고윙의 일본 전시회 참가 비용(약 500만원)은 중진공 청년창업팀에서 지원받았다.

휴대용 디제잉기기 제조사 제이디사운드의 김희찬 사장(1기 졸업생)도 “해외 전시회 출품으로 미국 일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파라과이 나이지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에 80만달러(약 8억원)어치를 판매했다”며 “인도 영국 포르투갈 이스라엘 레바논 등과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최소 400만달러(약 40억원)를 수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졸업생들(현재 679명)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자 중기청과 중진공은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후속지원 프로그램(포스트 스타트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사관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80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583명이 지원했다.

김근영 중진공 창업기술처 청년창업팀장은 “지금까지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제품 개발과 창업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 개발 이후 해외 진출을 적극 돕기 위해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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