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SK해운이 자회사를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사모펀드부(산은PE)는 최근 SK해운과 SK B&T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SK B&T는 원양어선 등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사업을 하는 회사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산은PE는 SK B&T의 지분 중 40~45%가량을 800억원 안팎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K해운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B&T는 SK해운이 벙커링 사업부를 분할해 2012년 10월에 설립한 회사다. SK해운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403억원,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SK해운은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316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분기 영업손실 200억원, 당기순손실 252억원을 낸 것에 비해 실적이 상당히 개선됐다. 다만 매출(6302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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