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세계 자산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낮은 고용률로 인해 선진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기 힘든 여건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요인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경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늦춰지는 가운데, 유럽 중앙은행(ECB)의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더해지면서 2~3분기에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연속 감소했던 한국 상장사 이익이 올해는 4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요인으로는 6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세계 증시 전반의 가격 부담을 지적했다. 미국 증시는 아직 과열로 보기 어렵지만 기업이익 증가 속도와 국내총생산(GDP) 회복 속도에 비해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 강세장의 8부 능선에 도달해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은 2분기 중반부터 3분기까지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고, 연말로 갈수록 조정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최선호주로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물산 SK KT 한국가스공사 삼성증권 롯데푸드 아이센스 등 9개 종목을 제시했다.
또 글로벌 자산배분을 담당하는 '크로스에셋팀'을 통해 글로벌 투자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이머징 증시 대비 선진국 증시의 매력이 클 것으로 봤고, 업종별로는 금융 유틸리티 산업재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는 3년 만기 국고채 기준 2.75~3.15%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1000~1040원 수준의 움직임을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