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수면 치료 닷새째…의식 회복 시점 고민

입력 2014-05-15 09:31   수정 2014-05-15 09:33


[ 김민성 기자 ]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혈관 확장(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닷새째 수면 상태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15일 삼성그룹 및 의료진에 따르면 간 밤 이 회장의 치료 관련 특이 이상은 없었다.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수면 상태에서 진정제와 치료 약물을 투여하는 진정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정상 체온 상태로 심장 기능 및 뇌파는 안정적이다.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환자가 고령에다 지병을 가진 점 등을 두루 감안한 조치다. 응급 심폐소생술(CPR)로 충격을 받은 심장 기능 회복은 최대화하고, 뇌 손상 등 우려는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의료진은 상태 호전을 기대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의식 회복 시기는 여전히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진정제 투여량 등을 조금씩 줄인 뒤 언제 의식 회복을 시도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의료진은 조만간 이 회장의 현재 상태 및 의식 회복 등에 대한 소견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날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에 대해 "병원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참조해달라"면서 "병원 쪽에서 일정을 정해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전날 "이 회장의 병세가 안정적 회복 추세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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