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두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현재 1억4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실제 이용자들의 얘기를 귀 담아 들은 덕분입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크·스타트업 컨퍼런스 '비론치 2014(beLAUNCH 2014)'에서 '카카오의 스토리'란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 대표는 "실패를 통해 성공을 배웠다"며 "카카오는 2006년 '아이윌랩(iWILAB)'으로 설립돼 소셜 북마킹 서비스인 '부루닷컴'을 만들었으나 3개월만에 서비스를 접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에는 소셜 랭킹 서비스인 '위시아'를 만들어 5만3000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이 서비스 역시 실패작으로 남게 됐다"며 "2009년 11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드디어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당시 카카오톡, 카카오 아지트, 카카오 수다 등 세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내놨다. 이 중 이용자가 택한 서비스는 카카오톡이었다. 카카오는 현재 1억4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쓰고 있다. 하루 평균 오고가는 메시지 건 수는 65억건이다.
이 대표는 "이후 카카오 게임하기를 런칭했고, 현재 게임 이용자만 2000만명이 넘는다"며 "당시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메신저가 게임 서비스를 한다는 것에 우려를 표했지만 우리의 방향이 맞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성공 배경은 이용자의 말을 귀 기울여 들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간 실패를 통해 서비스를 내놓으며 이용자의 반응을 듣기 시작했고, 서비스에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대표는 "카카오는 플랫폼의 중심에는 소셜 그래프가 있다"며 "카카오톡 내 친구 관계를 분석해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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