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편의점 맞수' GS리테일이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 탓에 주가급락을 경험, 상장 첫날 BGF리테일의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여러가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GS리테일과 달리 오로지 편의점 사업만 집중하고 있어 BGF리테일의 실적이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BGF리테일의 주가는 상장 당일 오전 8~9시 사이에 공모가격인 4만1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첫 거래가 개시된다.
시초가가 결정되면 가격제한폭(상·하한가)이 적용돼 15% 이상 오르거나 하락할 수 없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의 경우 지난 9일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벗어난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전 거래일보다 11% 이상 급락해 '주가 충격'을 경험했다.
그러나 GS리테일의 실적 부진은 편의점 사업부가 아닌 슈퍼마켓 사업부가 주요인으로, 편의점 사업만 영위하는 BGF리테일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 수준에서 발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이번 실적부진은 슈퍼마켓 부문의 매출 부진이 주요인"이라며 "편의점 매출은 늘었지만 슈퍼마켓 부문은 성장성이 낮고 수익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매분기 편의점 사업부문의 실적은 GS리테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면서도 "BGF리테일은 편의점 사업만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1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예측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액 3조100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3조2194억 원과 영업이익 1198억 원으로 집계됐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