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기자 ] 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으로 거론되는 개각과 관련, “이번에는 땜질식은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개각이 되면 총리를 비롯한 여러분이 올바르게 사태를 수습하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인사들로 (내각이) 채워지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민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내각이 구성돼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여당 내에서도 대폭 개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서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내각 총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사태 수습 후에 말씀드릴 일이고, 지금은 사기 문제도 있고 하니까 (말을)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제안한 ‘거국 중립내각’ 구성과 관련, “모든 사태를 뿌리 뽑고 갈 수 있는 원칙을 가진 분도 박근혜 대통령이고 역설적이지만 박근혜 정부가 사태를 수습할 수 있기 때문에 중립내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 지원, 국가재난방지체계 혁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월호 참회 특별법(세월호 4·16 사고 반성과 진상조사 및 국가재난방지체계 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저희는 백 번 천 번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국민께 용서를 구한다”며 “국민께 용서를 구하고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이 이 정도면 다시 한번 신뢰를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정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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