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건자재 '부활의 노래'

입력 2014-05-15 21:34   수정 2014-05-16 03:42

테마별 건축자재 한 곳에…Z:IN 전시장으로 고객 접점 확대

소비자들 직접 접촉 늘려…부분 리모델링 수요 공략
1분기 영업익 264% 증가…인터넷 쇼핑몰 개설 추진



[ 김용준 기자 ]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LG하우시스(사장 오장수·사진)의 ‘건자재 사업부문'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399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나고 영업이익(164억원)은 264% 급증하는 등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LG하우시스가 건자재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기업 간 거래(B2B)에 의존해오던 판매채널을 일반소비자 판매(B2C)로 확대’하는 영업전략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고객과의 만남을 늘리자”

지난 14일 방문한 서울 논현동 LG하우시스의 체험 매장인 ‘강남 지인(Z:IN)스퀘어’ 1층. 몇몇 주부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2층에는 전시공간을 둘러보며 직원의 설명을 듣는 여성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 전시장에는 바닥재 창호 인조대리석 등 LG하우시스가 판매하는 자재로 꾸며진 테마별 전시공간뿐 아니라 카페까지 있다. 제품 체험과 함께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쇼핑을 하다가 지친 소비자들이 쉼터로 사용하도록 만든 것이다.

백민경 지인스퀘어 매니저는 “지난 2월 문을 연 뒤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알려져 방문객이 더 늘고 있다고도 했다.

지인스퀘어 개장을 놓고 사내에서 논란이 있었다. ‘직접 판매를 하지 않는 전시장을 엄청난 임대료를 내면서까지 운영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론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오장수 사장의 지시로 매장을 열었다. 오장수 사장은 “층간소음, 에너지비용 절감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바닥재, 에너지고효율 창호 등 가치가 있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부분 인테리어 수요 많다”

LG하우시스가 전시장을 연 또 다른 이유는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이다. 과거 건축자재는 주로 건설업체가 사갔다. 집안을 통째로 리모델링하는 수요도 꽤 있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수요는 크게 줄었다. 대신 지난해부터 다른 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집안의 특정 부분만 교체 공사하는 수요였다.

이대욱 LG하우시스 부장은 “호황일 때는 집을 통째로 리모델링했지만 최근에는 창호, 마룻바닥, 부엌 등 한 부분만을 고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전시장 외에도 지난 3월 평촌, 4월 분당에 매장을 열어 직영매장 수를 9개로 늘렸다. 5월 말 일산을 시작으로 6개 직영점을 추가로 개설해 연내에 1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국에 있는 600여개 대리점 네트워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판매도 늘리고 있다. 2012년 12월 건자재 업체로는 처음으로 TV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팔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30회가량 진행했다.

최근 들어서는 소셜커머스 사이트인 위메프를 통해서도 창호를 팔기 시작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내 인터넷 쇼핑몰을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 사장은 “지속적인 유통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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