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사장, 이건희 회장 위독설 부인…"그런 일 없다"(종합)

입력 2014-05-16 12:58   수정 2014-05-16 13:21

"이 회장 상태 조금씩 좋아져…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
삼성그룹 "공식 브리핑 아니다"…병원 임시기자실 17일 폐쇄




[ 김민성 기자 ] 엿새째 회복 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둘러싼 위독설 등 건강 악화설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최고 책임자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의 윤순봉 사장은 16일 오전 병원 지하 1층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항간에 떠도는 위독설 등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사장은 "이 회장 건강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회장이) 나빠졌다면 여기(기자실)에 내려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증권가 정보지(찌라시) 등에 떠돌고 있는 위독설 등을 부인했다.

이날 윤 사장의 기자실 방문은 예정에 없던 것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윤 사장의 이날 기자실 방문 및 답변은 그룹 측과 사전 협의된 정식 브리핑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기자실은 지난 12일 새벽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혈관 확장(스텐트) 시술을 받고 이 병원에 입원한 뒤 임시로 차려졌다. 병원 측이 이 회장의 경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기자들이 현장 기사를 작성하는데 이용됐다.

이날 삼성그룹과 병원 측은 17일부터 이 기자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본래 용도인 환자 교육 및 국제심포지엄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임시기자실 운영을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공식 발표에 따라 기자실을 찾는 취재진 수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이후부터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등과 협의해 필요시 이 회장 건강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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