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초긴축 구조조정 돌입, 시장우려 잠재울까

입력 2014-05-18 09:01   수정 2014-05-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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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투자 5조7000억∼5조9000억원…당초 계획보다 축소
- 19일 권오준 회장 여의도서 기업설명회 개최 주목



포스코가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다. 계열사를 포함해 올해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최대 8000억 원 축소했다.

부채비율은 급속도로 증가한 반면 실적은 뒷걸음질치고 있는 위기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투자 규모를 연초 경영계획 상의 6조5000억원에서 5조7000억∼5조9000억 원으로 축소 조정했다.

포스코가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인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인수 여부에 따라 최종 투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조치는 불요불급한 투자의 집행시기를 미루거나 취소하라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빚은 늘고 수익은 줄면서 대외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주력 사업에 대한 투자여력이 줄어들자 '초긴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는 3월 말 현재 40조58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0%(1조9470억원) 증가했다. 3개월 사이에 2조원 가까이 불어나면 4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부채비율은 89.6%로 전 분기보다 5.3%포인트 상승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의 단기 차입금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반면 1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15조44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6%, 영업이익은 7310억원으로 1.7%가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는 투자비 조정과 비주력 계열사의 매각·통폐합 등 사업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지면 수조원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리는 포스코 기업설명회(IR)에서 사업구조 개편 방안과 포스코에너지·포스코건설 등의 상장 추진 등 '포스코 혁신 1.0'의 로드맵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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