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북한 당국이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에 이례적으로 사과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지난 17일 피해가족과 평양 시민들을 만나 "이 죄는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으며 용서받을 수 없다"며 반성했고, 사고 건물의 건설을 담당한 인민내무군 장성 선우형철은 "평양 시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한 간부가 잔뜩 모인 주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인 사진이 같이 실렸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자존심을 굽히며 주민들에게 사과한 사례는 전례를 찾기가 어려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한 민심 악화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까지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같다며 의견을 내놓았다. 김정은 체제가 '인민중시'를 강조하는 상황이기에 민심의 동요가 크게 일어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여기는 세월호 저기는 아파트", "평양아파트 붕괴, 인명피해는 얼마나?", "평양 아파트 붕괴, 얼마나 심각하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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