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엠인베스트로 사명 변경, 분위기 쇄신
이 기사는 05월14일(05: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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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회사인 피앤텔의 100% 자회사이자 국내 벤처캐피털인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지속된 실적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모회사의 주인이 바뀐 이후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분위기 쇄신이 성공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을 지 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마그나는 지난해 영업수익 7억6500만원, 영업손실 3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영업수익(8억6900만원)은 1억400만원 가량 줄었고, 영업손실(16억4300만원)은 13억2500만원 감소했다. 손실폭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한층 악화됐다. 자본금은 50억원에서 36억3900만원으로까지 떨어졌다.
마그나의 실적이 결정적인 타격을 받은 것은 2012년이다. 당시 벤처기업 ‘유아짱’에 투자했다가 실패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떠안았다. 유아짱의 주식 3160주(4.02%)를 10억원에 인수했는데, 제품개발 지연으로 재무구조가 심각하게 악화됐고 결국 사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마그나의 투자금 10억원은 전액 투자주식손상차손으로 처리됐다.
마그나는 현재 ‘마그나2호그로쓰부스터펀드’를 운용 중이다. 2011년 12월 58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지난해 결손금 7억7800여만원이 발생하면서, 자본금이 50억2200만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회사는 펀드 결성 당시 지분 10%(5억8000만원)를 출자했다. 출자금은 펀드가 손실을 내게 되면서 2년에 걸쳐 약 8000만원 가량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펀드는 현재 제이미크론(14억5000만원), 솔루에타(2억9000만원), 테스나(2200만원) 등 3개 벤처기업에 투자한 상태다. 지분 7.19%를 보유하고 있는 도금 폐수처리 시스템 업체인 제이미크론의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펀드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마그나의 모회사인 피앤텔은 지난달 초 창업자인 김철 대표가 회사를 피앤텔기업인수목적회사(대표 김일호)에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및 경영진이 변경됐다. 이후 마그나도 사명을 와이엠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하고 투자인력 및 관리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분위기 쇄신에 집중하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적자행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투자금도 소진한 와이엠인베스트는 향후 신규 펀드를 조성해야만 벤처투자회사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며 “모회사의 대주주 및 경영진이 교체된 이후 자회사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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