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충남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며 "집권 여당의 도지사가 나와야 제대로 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충청권 인구가 호남을 추월하고 있고 과학벨트와 세종시 사업 등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충청권의 역량을 집결할 때"라며 "충남에는 대도약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도지사직을 수행한 안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다른 것을 잘했을 수도 있으나 2년 연속 정부 합동 평가 최하위 등의 성적표가 도정의 성과다, 문제가 있다"며 "안 후보는 사회간접자본(SOC) 국비예산을 끌어오는데도 미흡했다, 재정을 중앙에서 갖고 오지 못하면 도지사로서 역할을 못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가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발언을 한데 대해 "정치인은 모두 꿈이 있다.
저라고 꿈이 없겠느냐"고 반문한 뒤 "안 후보는 4년 동안 도지사 한 것이 공직 거의 전부인데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고 평가절하했다.
또 "한 사람의 평가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의 궤적과 성과, 삶의 형태 등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도 정 후보에 이어 같은 방송에 출연해 "지금 정부 평가에서는 충남도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것과 정부로부터 포상으로 받은 특별 교부금이 상당히 상위 기관에 속한다"며 "'정부 합동 평가'는 사실상 1등과 꼴찌를 나누려는 평가가 아니고 국정 운영의 통일성을 위해 표준과 규격을 통합하기 위해 하는 실사인 만큼 이것으로 잘했다, 못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SOC 투자 부분도 정 후보가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으로 있던 시절에 24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4대강 사업에 넣음으로서 지방의 각종 사회 간접자본 투자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집권 여당의 정무수석과 국회 사무총장으로서 오히려 반성을 해야 될 문제이지 현직 도지사를 깎아내리려고 말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정 후보의 '집권 도지사론'에 대해 "우리 정치 수준을 낮게 보고 우리 국민과 주권자를 존중하지 않는 말"이라고 운을 뗀 뒤 "누구랑 가까워서 국가 살림이 어느 한 쪽으로 더 간다면 그 국가 살림이 정상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라며 "정책적 대안을 만들고 설득을 해서 예산을 받아와야지 누구랑 가까워서, 정치적으로 압박해서 예산을 따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로 낡은 정치의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대권 도전'에 대해 "지방정부의 실천을 통해 국가를 이렇게 운영하면 되겠다는 나름의 대안과 확신이 준비돼야 도전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젊은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실력을 준비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기여하고 일할 기회를 얻겠다는 포부는 누구나 당연히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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