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24시간 국민연금 고민하는 사람이 운용 맡아야"

입력 2014-05-20 21:30   수정 2014-05-21 04:32

복지부 장관이 책임지는 기금본부 지배구조 바꿔야
"외국인이 40%인 테마섹처럼 다양한 인력풀 구성하겠다"



[ 좌동욱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20일 오전 9시31분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2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책임자를 기금 운용을 24시간 고민하는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며 “제도 개편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금운용 지배구조 개편이 중요한 문제인데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연금 안팎에선 그동안 430조원에 달하는 기금 투자전략을 결정하는 운용 조직과 의사 결정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정부 측 위원(6명)과 가입자 대표(12명) 등 대다수가 자산운용 비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그럼에도 부처 산하 공기업 CEO가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 이사장은 이날 사견을 전제로 국민연금 기금운용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자나 깨나 자산 운용만 고민하는 사람이 기금 운용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예를 들어 기금운용위원회의 위원장인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 업무를 위해 24시간 고민하지만 기금 운용에 대해서는 24시간 고민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기금운용조직을 어떻게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을 뿐 아니라 (제가) 결정할 권한도 없다”며 “국회와 여론이 논의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그러나 기금운용본부를 국민연금공단에서 떼어내 독립기구로 만드는 데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완벽하게 독립된 공사를 만든다고 해도 자금 원천의 주인(국민)이 따로 있기 때문에 국가 통제를 벗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남은 임기(2년) 동안 기금운용 인력 수와 질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싶다”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조직을 예로 들었다. 그는 “테마섹은 전 세계에서 스카우트한 외국인 전문가 인력비율이 40%에 달하고 자산운용 외 특정 기술, 산업, 지역 전문가도 다양하게 고용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국민연금 운용 조직엔 외국인 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고 털어놨다. 최 이사장은 오는 27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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